우리 공방 수강생분들에겐
나의 공방이 취미활동을 하는 곳이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일터이다.
나는 그분들의 취미생활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나의 외부 취미생활은 당분간 끊었다.......

/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못할 것 같아서
가끔 빌려서 사용한 유리공방에라도 가서
혼자 작업하고 오려했는데...
직원분께서 코로나 검사 대기 중이라고 했다.
여기도 못가겠군...
집 밖에 나가는 거 좋아하는 난데
요즘 집순이로 살기.
슬기로운 집콕생활


/
그래서 미리 작업해둔
유리공예 악세서리를 집에서 완성하기로 했다.
내 첫 번째 직업이었는데
지금은 내 취미 1순위가 되었다.
이걸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지금도 돌아갈 수 있을 만큼
애정 하는 취미이고, 언제나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
딱히 만드는 목적은 없고,
내가 잘했었고, 잘하니까 작업하면 마음이 편하다.
아무나 만들 수 없는 거라서
선물 받으면 다들 좋아해 주신다.
실제로 이 악세서리를 만들고, 판매하는 곳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내 정성을 추가해서
지인들한테만 선물한다.
나에게 선뜻 작업실을 잘 내어주는 작가님 링크
나 상도덕 잘 지킨다.. :)

 

실버 유리 심플 귀걸이 기본형 : 디울리

[디울리] 잔잔한 울림이 있는 쥬얼리편집샵 디'울리 입니다

smartstore.naver.com

 

@유별란유리해

미국에서 직구로 구한 다이크로익유리

유리는 녹이고, 녹여서 재사용도 가능하지만
이 유리는 흠집 나면 버려야 하니까....
예쁘게 잘 잘라야 한다. 

전자레인지로 가마돌리기, 미니팟 @유별란유리해

크고 비싼 전기가마 없이
전자레인지로 할 수 있는 미니 팟.
이것도 직구...
학교 다닐 때는 좋은 장비가 많아서
이런 거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그만두고 보니 이렇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저렴한 미니팟이 있다니 너무 감사한 일.

그래도 건강에 해로우니 집에서는 안 하는 걸로....

가끔 유리 굽는 데이터를 물어보시는데
실제로 논문에도 실험과 연구를 통해 기록하는 거이므로
연습을 통해 터득하세요 :)
유리회사마다, 만드는 제조국마다 온도와 서냉 시간이 달라요


미니팟으로 반반 만들기는 첫 시도.
10년 전부터 소장하던 유리라서
유리 품번도 회사도 모르지만 맘에 든다.
그리고 제일 애정 하는 불투명 화이트 유리는
내 데일리 아이템!! 

@유리반지 @유별란유리해

디울리대표님이 본드 30개 직구해서
배합해낸 귀한 비밀유지 에폭시

반지랑 귀걸이 세트로 붙이기 작업 끝!!!!!!!
집콕하는김에 귀찮아서 미뤄둔 작업도
끝!!!!!

/
추가로
내가 연구했던 기법이 아니라서
디울리유리공예 공방에서 배우면서 작업한
슬럼핑이랑 전사퓨징기법
#노원유리공예 #유리공예공방

@디울리유리공예 @유별란작품


집콕 끝내고, 
공방투어 하고 싶다!!!!

공방을 운영하면서 생화류를 사용하다 보니
압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단 혼자 해보자.' 하는 건 나랑 맞지 않고,
좋은 강사님을 일단 찾고 보는 나.
뭐든 더 비싸도 전문가에게 제대로 배워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기술을 단시간에 습득해서
스스로 발전의 시간을 오래 갖는 걸 좋아한다.
예술업에 있다보니
그 사람의 실력도 보게 되지만
나와 통하는지, 감성적인 코드가 맞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어쩌면 배우는 시간보다
배우기 전의 시간이 더 오래 걸릴지도...;;
그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 압화에 입문하게 되었다.
대화가 너무 잘 통하고, 하고자하는 바가 비슷해서
거꾸로 지금은 압화선생님이
우리공방 수강생이 되었다..  ;)

압화를 하면서 알게 된 건.
난 정렬하는 걸 참 좋아한다는 것.   :)


카네이션 / 석죽 압화

사진이미지 @유별란캘리그라피


보풀리움 / 유칼립투스 압화


말발도리 / 풍선초 / 레이스플라워 압화


마트리카리아 압화


수국 압화

이 외에도
많은 꽃들을 압화 할 때면.....
그렇게 공간 채우기에 집착한다.

선생님은 날 꼼꼼하다고 말하지만
성격은 전혀 아닌데...ㅋㅋㅋㅋ
이제는 혼자 어디서든 꽃을 누르고 다닌다.

노원역, 우리공방에서 꽃 누르기
시골집에서 꽃 누르기

가까운 꽃시장에서 장을 봐오면
공방에서 지인들과 같이 누르고,
우리가족이 주말농장을 하고 있는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그냥 눈만 돌리면 누를 게 천지라 음식 장을 봐간다.
마당에 피는 고사리 잎, 당근 잎, 돌나물, 잔디꽃, 풍선초 등등....

풍선초는 하트 모양의 씨앗으로
인터넷 구매로 키워봤는데 너무 무섭게 많이 자랐다.
할머니와 마주보고 앉아서 꽃 누르고 있는 아빠까지...
이게 은근히 가만히 작업하다 보면
심신 안정에 좋다 :)
할머니는 시골집 마당에 있는 농작물이 아닌
자연이 만들어주는 들꽃과 작은 풀들이
손녀 일에 도움이 된다니 신기해하시며
평일동안 내 꽃밭 관리도 해주신다.
압화부채를 만들어드리면 동네방네 자랑하시고,
시골에서는 고놈 참 신기하고, 대단한 손녀가 된다.
어르신분들 사이에서는 좋은 대학, 직업보다
가족들이 제일 자주 오는집이 효자, 효녀다.

시즌에는 내가 지인들과 함께 자주 들르니
적적하신 시간에 말동무다 되어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그래서 아빠가... 꽃을 계속 심는다.
아무래도 나를... 시골로 보내려는 모양이다  :)


취미로 시작해
우리공방 수강생들한테도 마음껏 나눔 하고,
판매용으로도 자급자족해서 쓰이고,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같이 할 수 있는
새로운 활동이 되었다.
내가 배운 것 중 진짜 잘 배운 것 같다. 라고 
생각하는 1순위다.
(이제 우리집식구들은 압화 반 전문가들이다)


우리집에서 프로배움러라 불리는 나는....
조금 한가해진 요즘 또 뭘 배울까 고민 중이다.

 

 

내 직업은 글씨디자인이고,
취미생활은 그림 그리기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림 수업은 왜 안 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말그대로
취미이기 때문에....


나의 최애 취미는
스피닝타기캘리그라피였다.
골절수술과 함께 다시는 스피닝 바이크를 못타게 되었고,
캘리그라피는 직업이 되면서....
취미라고 하기에는 온전히 힐링 역할을 해주지 않는다.
그렇게 취미를 잃고,
새로 시작한 게 그림그리기다.
글씨를 배우기 전까지는 그림을 더 잘 그렸던
미대학생이지만...  즐기지를 못했다.
평범한 직장인이 되면서
완성도 있는 그림의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평범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그래서...
온전한 나의 취미로 남기고 싶은 게 그림이다.

 

< 블루베리 그리기 >



< 벚꽃 / 아네모네 그리기 >

 

< 크리스마스 목화 꽃다발 / 겨울 열매  >

 

꽃을 워낙 좋아해서
맨날 꽃그림만 그렸던 것 같다.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아
꽃구경을 못하니 꽃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조금 줄어들었다.
그래서 여행드로잉이나 인물화에
관심을 갖게 된 요즘.
그림이라는 취미는 내가 관심분야를 바꿔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이다.

평생
나의 취미로만 남아다오.

 

예술공방업에 종사하는 나는
판매보다, 나의 예술활동보다
교육을 주로한다.
글씨를 써도 쓰는 방법을,
그림을 그려도 그림그리는 방법을
정리하면서 하는게 습관이다.
내그림보다는 남에게 가르쳐주기위한
그림을 그리다보니....
온전히 나만 소유할 수 있는 그림이 없다.


그래서 가끔은 나도 학생이 되어
다른분들의 공방에서 수강을 한다.


많은 분들은 공방을 하면서
왜 또 공방에 다니냐는 질문을 하는데
배움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통 공방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야로 관심이 많다.
늘 허락을 구하고 해야하는 동종업계지만
대부분 협업도 하고, 서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는다.
그래서 우리공방 수강생중에
예술공방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분들이 계신다.


내가 다녔던 곳 중에
진짜 오래 다니고 싶은 그런 작업실이 있었다.
다리부상으로, 4층 작업실에 계단을 오를 수 없어
중단하게 되었고, 다 나아서는
자리가 없어서 다닐 수 없게 되었다.
흑흑 아쉽다...
나도 수강생으로서 
쌤께 의지하는 그 시간이 엄청 행복했다.


오늘도 출근해서 수업을 마치고,
그림타임 전에 잠시 티스토리를 작성중이다.
일찍 끝나서 달달한 오후~
오늘은 레몬그리기를 다시해봐야겠다.

유별란그림/캘리그라피 - 카피/변형/공유 x

< 레몬 그리기 >

스케치 없이 수채화하기를 배우면서
3시간안에 1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레몬을 보면서 자유롭게 구도를 잡고,
내 머릿 속 스케치대로 그리기 때문에
누가 따라할 수 없는 그림이 된다.
그래도 그동안 나만의 그림을 부지런히 그려서
액자에 걸어놓으니 뿌듯하다!
어쩔 수 없이 수업이 줄어든 요즘....
뭘 배울까 생각중이다.
이왕이면 같은 공방업종에 계시분 수업을
등록해야겠다. 
공방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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