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는
이거 하나면 될 것 같다.

평일과 주말의 경계 없는.
코로나로 흐트러진
일상생활 벌써 4개월째.
내일부터는 좋은 일들만!

긍정적으로!

 

 

 

우리 공방 수강생분들에겐
나의 공방이 취미활동을 하는 곳이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일터이다.
나는 그분들의 취미생활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나의 외부 취미생활은 당분간 끊었다.......

/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못할 것 같아서
가끔 빌려서 사용한 유리공방에라도 가서
혼자 작업하고 오려했는데...
직원분께서 코로나 검사 대기 중이라고 했다.
여기도 못가겠군...
집 밖에 나가는 거 좋아하는 난데
요즘 집순이로 살기.
슬기로운 집콕생활


/
그래서 미리 작업해둔
유리공예 악세서리를 집에서 완성하기로 했다.
내 첫 번째 직업이었는데
지금은 내 취미 1순위가 되었다.
이걸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지금도 돌아갈 수 있을 만큼
애정 하는 취미이고, 언제나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
딱히 만드는 목적은 없고,
내가 잘했었고, 잘하니까 작업하면 마음이 편하다.
아무나 만들 수 없는 거라서
선물 받으면 다들 좋아해 주신다.
실제로 이 악세서리를 만들고, 판매하는 곳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내 정성을 추가해서
지인들한테만 선물한다.
나에게 선뜻 작업실을 잘 내어주는 작가님 링크
나 상도덕 잘 지킨다.. :)

 

실버 유리 심플 귀걸이 기본형 : 디울리

[디울리] 잔잔한 울림이 있는 쥬얼리편집샵 디'울리 입니다

smartstore.naver.com

 

@유별란유리해

미국에서 직구로 구한 다이크로익유리

유리는 녹이고, 녹여서 재사용도 가능하지만
이 유리는 흠집 나면 버려야 하니까....
예쁘게 잘 잘라야 한다. 

전자레인지로 가마돌리기, 미니팟 @유별란유리해

크고 비싼 전기가마 없이
전자레인지로 할 수 있는 미니 팟.
이것도 직구...
학교 다닐 때는 좋은 장비가 많아서
이런 거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그만두고 보니 이렇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저렴한 미니팟이 있다니 너무 감사한 일.

그래도 건강에 해로우니 집에서는 안 하는 걸로....

가끔 유리 굽는 데이터를 물어보시는데
실제로 논문에도 실험과 연구를 통해 기록하는 거이므로
연습을 통해 터득하세요 :)
유리회사마다, 만드는 제조국마다 온도와 서냉 시간이 달라요


미니팟으로 반반 만들기는 첫 시도.
10년 전부터 소장하던 유리라서
유리 품번도 회사도 모르지만 맘에 든다.
그리고 제일 애정 하는 불투명 화이트 유리는
내 데일리 아이템!! 

@유리반지 @유별란유리해

디울리대표님이 본드 30개 직구해서
배합해낸 귀한 비밀유지 에폭시

반지랑 귀걸이 세트로 붙이기 작업 끝!!!!!!!
집콕하는김에 귀찮아서 미뤄둔 작업도
끝!!!!!

/
추가로
내가 연구했던 기법이 아니라서
디울리유리공예 공방에서 배우면서 작업한
슬럼핑이랑 전사퓨징기법
#노원유리공예 #유리공예공방

@디울리유리공예 @유별란작품


집콕 끝내고, 
공방투어 하고 싶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마지막으로 했던
작가모임 겸 집들이.


프리랜서처럼 1인 사업자로 일하는 우리는

가끔 이렇게 모여서
업무에 대한 정보나눔도 하고,
협업할 일에 대한 회의도 한다.
 만남에 절반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지만...  :) 

모두 디자이너 출신으로 겸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해서 제일 좋아하는 만남.
다들 10년차 이상이라 병아리 같은 존재인 나는
경험에서 나오는 업무에 대해 많이 배워오고,

나는 이상하게 막내지만 결정권자 역할을 맡고 있다.

쉴 새 없이 말하는 우리.
우리 넷 모두 개인 장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팅이라 부르고, 돌아가면서 홈파티를 하고 있다.


우리 모임은 평일에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을 넓혀 작업실과 합치니
요리를 해 먹는 재미가 생겼다 해서
1인 그릇세트를 선물해드렸다.
그런데 왜 요리는 배달이죠???ㅋㅋㅋ
쿠팡으로 바로 전날 보내드렸는데
밥상에 올라와있으니 참 신기하다.





어쩌다 보니 일주일 만에 또 보게 되었다....
이번엔 다른 집으로~
거실에서 미팅을 진행할 수 있게
테이블과 맥 두대가 세팅되어있다.
이건... 진짜 부럽다.
남의 작업실을 함부로 올릴 순 없이
맛있게 차려주신 음식만! 

샐러드에 커리, 난, 볶음밥, 채소쌈, 감바스, 치킨에
모히또와 딸기까지...
역시 언니들의 요리 솜씨는 따라갈 수 없다.

맥도 사고 싶고, 오덴세 그릇도..... 사고 싶네.

우리 공방은 이사하면서 싱크대마저 없어져서
설거지 안 나오게 식사를 하는 중이라
다들 서브웨이 먹고 싶을 때 우리 작업실에 온다 :)


새로 이사한 곳 집들이니까 선물은 필수~
강아지 2마리랑 함께 지내고 있고,
재택근무 형식이라 내부 상주시간이 길기 때문에
디퓨저나 캔들이 꼭 필요할 것 같아서
아주 큰 세트로 구매했다.

(쿠팡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마침 손잡이가 있어서
박스에 간단히 메시지도 적었다.
이날 선물하고 보니
언니가 사용하는 캔들 홀더가 너무 작아서....
안 들어간다ㅜㅠㅠㅠ

오늘 롱라이터기를 쿠팡으로 선물했다.

작업실 놀러 가면서 직접 드리려고 했는데
요즘 같은 상황에...
언제 또 이렇게 깔깔거리며 만나서 놀 수 있을지....
안 그래도 요즘 외로운 소상공인들
우리끼리 큰 위로가 되어야 하는데


생각난 김에 포스팅도 해본다.

(쿠팡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업무 미팅 차  국회의사당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멀리 나갈 때면
다시 한번 자차의 필요성을 느낀다.
운전석에 타면 별로 무섭지 않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올해는... 운전면허 취득하기를 고민해봐야겠다.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 보면서
바람도 쐬고, 커피도 한잔하면서
여유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왔을 텐데...
아쉽지만, 내년에 또 오면 되니까 :)

 국회의사당역 광고판에는 내 글씨가 걸려있다. 
멍 때리고 가다가 그냥 지나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진 한 장 찍었다.

이 자리에 걸리는 광고에
유독 내 글씨가 많이 들어가서
인증샷이 많기는 하지만 갈 때마다 찍는다.

식약처 - 식중독 예빵 포스터 @유별란

반복적인 야근과 스트레스에 찌든 디자이너
그런 내 삶에 활력을 주었던 캘리그라피 외주업무.

회사 내에서 투잡을 숨기는 분들도 계시지만
울 팀장님이 적극적으로 일도 추천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맡게 되었던

나의 첫 의뢰작품, 2017년 8월의 작업이다.

지금 보면 많이 부족하고,
수정하고 싶은 부분 투성이지만
글씨의 완성도 이상으로
그 당시의 상황이나 나의 고민이 녹아있어
내 방에도 여전히 붙어있다.

포스터로 했던 작업이
다른 유형으로도 많이 리디자인되어서
가끔 식당에 가서도 보게 되고,
버스 tv이나, 심지어 요리프로 속 식당에서도 보인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되고 있어서
가끔 마주하면 나도 놀라지만...  :)

다이소에서 화병 구매하고,
포장대에 쌓여있는 신문지에서도 보게되고...
마치 데려가라는듯이 제일 윗장에 있었다;;


마침 아빠의 회사도 국회의사당역이라
출/퇴근길에 한 번씩 보고 오신다.
지나가는 길목에 있어서 어차피 못 볼 수가 없다.
가끔 이 자리에 다른 식약처 광고가 들어오면
나의 다른 글씨가 들어오기도 한다.
그래서 언제나  제보자는 우리 아빠. 

직장인의 허언인 줄 알았던 회사 때려치우기를 단번에 실행한
우리집 막내딸이 잘 살아내고 있다는 증표가
마침, 아빠 회사 앞에 있어줘서 너무 감사하다.

 


공방 수업은 직장처럼
캘리그라피의뢰 업무는 외주처럼 하고 있다.
나의 첫 번째 투잡이었던 이 작업.
오늘 보고 나니 힘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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